날씨가 더워지면서 헬멧을 쓰지 않고 운전하는 오토바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고 운전하는 것은 사실상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박통일 기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운전자의 신체가 그대로 노출되는 오토바이 주행은 작은 충돌도 큰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서울 시내의 한 도로.
헬멧을 쓰지 않은 채 도로를 내달리는 운전자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토바이 운전자
- "여름에는 아무래도 땀도 많이 나고 더우니까. 원래 당연히 써야 하는 건데."
시속 50km로 달리는 오토바이가 승용차와 충돌하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몸이 앞으로 튀어오르더니 운전자의 머리가 자동차 창문과 후드 부분에 세게 부딪칩니다.
차가 뒤에서 들이받거나, 사고 후 바닥에 떨어질 때도 머리에 상당한 충격이 전달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사고 대부분은 이처럼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헬멧만 써도 부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충돌 직후 20미터가량을 튕겨져나간 이 남성은 헬멧 덕분에 의식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고 사고가 나면 머리에 중상을 입고 뇌진탕이나 뇌출혈 등 심하게 다칠 확률이 99%에 달했지만, 헬멧을 쓰면 그 위험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업 / 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어서 머리에 치명적인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귀찮고 답답하더라도,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써야 한다는 건이제 상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김동욱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