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가 여름병까지 빨리 불러왔습니다.
보통 7~8월에 유행하는 수족구병이나 식중독은 물론, 뇌염모기의 출현도 빨라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구들과 첨벙첨벙 물장난을 치고, 한쪽에선 물썰매를 타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 겨우 6월 초순이 지나가고 있지만, 한강은 이미 한여름입니다.
하지만, 이런 때 이른 더위와 함께 여름 질병들도 찾아왔습니다.
특히, 바이러스가 왕성히 활동하는 7~8월, 6세 미만의 영유아들을 괴롭히는 수족구병이 벌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주,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 1천 명 가운데 20명이 넘는 환자가 수족구병으로 의심됐습니다.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2~3배 정도 많습니다.
모기의 출현이 빨라지면서 일본 뇌염에 대한 걱정도 커졌습니다.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는 지난 4월 중순 부산에서 발견됐고, 제주에서도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빨리 관측됐습니다.
이와 함께 식중독이나 각종 눈병 등 여름철에 흔한 바이러스 감염병들도 기승을 부릴 조짐입니다.
▶ 인터뷰(☎) : 조은희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
- "온도가 오르면 균들이 많이 증식을 할 수 있고요. 모기라든가 진드기가 알을 많이 낳고, 산란시기가 빨라지고, 부화일수도 짧아집니다."
때문에 철저한 손 씻기는 물론 물을 끓여 먹고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는 등의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