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전기와 가스를 가장 많이 쓰는 지역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년 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강남구의 전력소비량은 3256GWh(기가와트아워)로 25개 전체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력사용량 2위인 서초구에 비해 약 955GWh 높고, 최하위인 강북구(637GWh)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강남구에는 아파트 등 생활시설과 각종 쇼핑.업무시설, 유흥업소 등이 대거 밀집해 상대적으로 전력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가스 사용량에서도 강남구는 3억9901만㎥를 기록해 2위인 송파구(2억8002만㎥)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다만 석유사용량은 서초구가 강남구를 앞질렀다. 서초구는 지난해 전체 서울시 석유사용량의 9.9%인 2억6270만ℓ를 사용해 2위 강남구(1억9321만ℓ)보다 6949ℓ를 더 썼다.
서울의 2013년 총 전력생산량은 1946GWh로, 서울 전체 소비전력(4만655GWh)을 감안한 전력자립률은 4.2% 수준이었다. 서울시 도시가스보급률은 96%로, 총 418만2351가구 중 401만5681가구가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공개한 에너지 백서는 에너지 동향과 서울시 에너지 정책, 기후변화대응 정책과 부문별 에너지 이해, 자치구별 에너지 현황 등 총 5편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특별시 시 에너지조례 29조 1항에 따라 제작되며, 2005년부터 지금까지 총 7권이 발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이나 서울시 홈페이지(http://env.seoul.go.kr/)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최근 2~3년간 국가적 전력난과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에너지백서를 통해 서울시 에너지관련 추진정책과 현황을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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