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화가 김흥수 화백이 9일 오전 3시 15분께 평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화백의 유족은 이날 "새벽에 잠깐 일어나서 물을 드시고서 얼마 뒤 돌아가셨다"며 "갑작스러웠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가셨다"고 전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 화백은 지난 1944년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52년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장과 서울대 미술대학 강사를 지냈다.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이중섭미술상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화백은 여성의 누드와 기하학적 도형으로 된 추상화를 대비시켜 그리는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꾸며 예술성을 끌어내는 독특한 조형주의 화풍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김 화백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도 최근까지 붓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흥수 화백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흥수 화백 별세, 조형주의 화풍 창시자이셨구나" "김흥수 화백 별세,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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