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기자회견 "유병언 망명설 오보다" 주장, 심리과 교수 하는 말이…
↑ 구원파 기자회견/ 사진=MBN |
경기도 안성 금수원의 재수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구원파 평신도복음선교회는 8일 성명을 발표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검찰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조계웅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금수원 정문에서 평신도복음선교회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인천지검은 수색에 협조해주면 교회와 관련해서는 확대 수사하지 않고 교회와 관련된 땅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해 지난 5월 21일 금수원 수색에 협조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수사과정에서 약속을 어기고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과 교인들에 대한 감시, 심지어는 영농조합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검찰이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에도 화살을 돌려 "누군가가 흘려주는 근거 없는 유병언씨의 망명설을 기사화한 오보 책임을 어떻게 지겠느냐"고 따졌습니다.
이날 금수원 정문에는 새로운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그동안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 '우리가 남이가' 등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한 내용은 사라지고 '정부와 검찰, 계속 뻥치시네', '검찰 발표, 침몰 원인, 믿어도 됩니까' 등 검찰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와 관련해 평택대학교 피어선심리상담원장 차명호 교수는 "구원파는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만 믿고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은 모두 무시하는 '선택적 지각행위'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유병언 회장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그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꾸는 '인지부조화' 현상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병언 회장 부자의 도주가 장기화하면서 친인척 가운데 처음으로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를 구속하고 유씨 도피를 돕고 있는 조력자 체포에 수사
구원파 기자회견에 대해 누리꾼은 "구원파 기자회견, 그냥 저렇게 뻥 치시네 말만 하면 되는거구나" "구원파 기자회견, 망명이 오보라고? 대사관에서 확인해준 거 아니었어?" "구원파 기자회견, 됐고 유병언이나 빨리 잡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