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MBN이 단원고 생존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프로그램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 모두에게 전담 상담사를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사고 때 구조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현재 안산의 한 연수원에서 30일째 합숙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치료 목적으로 경기도 교육청이 결정한 합숙 생활.
하지만, MBN 취재 결과 전문 상담사들은 이미 지난 11일 철수한 상황이었고 심리치료는 사실상 대학생 멘토들이 고민상담을 해주는 수준이었습니다.
지지부진한 합숙 치료에 생존 학생 학부모들 역시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생존 학생 학부모
- "기존에 교육청이 일부 학교 과목에 몇 가지 상담 이렇게 집어넣어서 아이들의 치유프로그램을 만들면 저희는 거부한다는 겁니다."
MBN 보도 뒤 상담 부실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경기도 교육청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생존 학생들에게 일대일로 전문 상담사를 배정하고 생존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심리 치료와 상담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 "상담이 완료된 상태에서 적어도 애들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담당 상담사를 다 안내를 해주고 어머니들이 추후에도 수시로 의논할 수 있게…"
교육청이 늦게나마 대책을 내놓은 만큼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