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오늘(1일)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백사장에 펼쳐졌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뜨거운 태양을 즐기는 선탠족도 등장했습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규모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36m에 불과했던 백사장 넓이가 72m로 두 배로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넓어진 백사장이 안전의 걸림돌이 됐습니다.
백사장 폭이 넓어지면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구간이 먼바다 쪽으로 밀리고, 수심도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백사장으로부터 50m 떨어진 5개 지점에서 측정한 수심은 평균 2m 58cm.
가장 깊은 곳은 4m가 넘습니다.
해운대구는 안전문제를 이유로 수영이 가능한 구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현 / 부산 해운대구 부구청장
- "수영할 수 있는 구역을 설정해서 1.6미터 이상의 깊이로 모래가 유실되면 수영할 수 있는 구역을 앞당기든지 모래를 투입하든지 해서…."
안전사고를 우려해 해경과 119구조대가 공동으로 구조 활동을 벌이고, 무전 채널도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강호정 / 119 수상구조대장
- "사고가 나면 예를 들어 소방이 먼저 발견하면 해경에 통보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을 단축했다고 볼 수…. "
해수욕장의 안전을 총괄하던 해경마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어 넓어진 백사장만큼 해운대 해수욕장 안전에도 비상이걸렸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