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47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11일째 실종자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도 사고 현장의 기상까지 나빠지면서 앞으로 사흘 정도는 수색 작업을 하지 못할 거 같습니다.
선체 절단 작업 재개 시점도 지금은 불투명합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창 수색 작업을 벌여야할 바지선이 사고해역에서 벗어나 인근 섬 주변에 멈춰있습니다.
사고해역 기상이 악화되면서 안전 해역으로 대피한 겁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선체 절단 바지선은 서거차도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언딘 바지선은 인근 조도로 피항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내일부터 오는 4일까지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수색과 절단 작업 모두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최고 4m까지 파도가 일고 기상 악화하는 추세로 나머지 함정들도 기상 여건 감안해서 오늘 중으로 피항할 것으로."
사망 사고로 중단된 절단 작업의 재개 시점도 기상 악화로 불투명해졌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기존에 사용된 산소 아크 절단법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다른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압절단기를 이용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날씨가 좋아지기 전까지 재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범정부사고대책
- "수심이 깊어지고 효율적으로 강력한 힘을 내기 위해서 유압을 많이 씁니다. 섬세하게 시간은 좀 더 걸리더라도."
민간잠수사 사망 사고에 이어 기상악화까지 겹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