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벽화를 그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풍자 벽화를 공공장소에 그린 혐의(재물손괴 등)로 손모(2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씨는 1일 오전 2시 25분께 춘천 중앙로 지하상가 내 화장실 2곳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가로 50㎝, 세로 70㎝ 크기의 풍자 벽화를 그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손씨는 미리 준비한 도안을 벽면에 붙이고 스프레이 래커로 색을 칠하는 스텐실방식으로 벽화를 그렸습니다.
벽화에는 침몰하는 세월호와 해골, 고개 숙인 박 대통령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으며 영문으로 'DECIMATOR
손씨는 벽화를 그리던 중 경비원에게 목격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건축물에 들어가 허가 없이 벽화를 그렸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내용물 입수 경위와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