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월호 선체 절단 작업 도중 민간잠수사 한 명이 희생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김근희 기자, 지금은 절단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사고가 발생한 이후로 선체 절단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민간잠수사 이민섭 씨가 사고를 당한 건 어제 오후 2시 20분쯤이었는데요,
합동구조팀은 당시 잠수사들을 투입해 4층 선미 쪽 우측 다인실 부근에서 절단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씨는 절단작업을 하던 중 의식을 잃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한편, 병원에서 이 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씨가 친형의 이름을 빌려 잠수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20년 동안 수중 잠수작업에 종사한 이 씨가 왜 본인이 아닌 친형의 이름으로 작업에 참여했는지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수색 재개를 위해선 사고 원인 규명이 시급해보이는데요, 폭발 가능성도 제기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함께 입수해 작업 중이던 동료 잠수사가 사고 당시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는데요.
동시에 얼굴에 충격을 느꼈다고 말해 선체 안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느 곳에서 왜 폭발이 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경위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절단 작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중 수색 작업도 중단됐는데요,
조금 뒤인 11시 현장 작업 바지선 위에서 잠수사들과 회의를 거친 뒤 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는 잠수사 희생자가 또 나오면서 오늘 전국 16개 시·도에서 진행하기로 한 '세월호 진상 규명' 천만 서명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