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혼남녀의 57%는 정치성향이 다른 이성과의 소개팅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다음달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미혼남녀 711명(여373명, 남338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정치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개팅 상대의 정치성향이 자신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전체 응답자의 57.2%(남63.9%, 여51.2%)는 '만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만나지 않겠다'고 응답한 407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본 결과 '정치성향이 다르면 다툼의 소지가 많기 때문에'란 의견이 47.7%로 나타났다. 이어 '나의 정치 성향이 확고해서'(20.9%),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14.7%) 순이었다.
'정치 성향이 달라도 한 번 만나보겠다'고 응답한 304명은 그 이유로 '내가 정치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아서'(3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상대방이 궁금해서'(22.7%), '정치와 연애는 별 상관이 없으니까'(14.1%)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소개팅에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화 주제에 대해서는 33.1%가 '정치'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군대'
반면 소개팅에서 선호하는 대화주제로는 '여행'이란 답변이 1위(36%)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가치관 및 연애관'(21%), '취미 및 특기'(10.4%) 순이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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