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안성 금수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오늘은 신도들이 다시 모였다고 하는데 얼마나 있습니까?
【 기자 】
어제까지만 해도 조용했던 금수원에 다시 신도들이 모였습니다.
정확하게 몇 명이 들어갔는지 확인할 순 없지만, 100여 명 정도 돼 보입니다.
오전부터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신도들은 의자에 앉아 찬송가를 불렀는데요,
지금은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구원파 관계자는 "오전에 갑자기 금수원 외곽을 순찰하는 경찰 수가 늘었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도들이 금수원에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점심 시간쯤에는 현수막 하나가 교체됐습니다.
'세월호 진실 규명에 현상금 5억을 주겠다'는 문구를 내리고 '김기춘 VS 심재륜 누구 말이 맞습니까?'라는 현수막을 새롭게 설치했는데요,
최근 김기춘 청와대 실장이 오대양 사건을 재수사했던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았습니까?
심 전 고검장은 지난 주말 한 방송에서 오대양 사건 재수사 당시 법무부장관인 김 실장이 수사팀을 교체했다고 언급하면서 "무관심이나 방관, 어떤 면에서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게 했을지 모른다"고 발언했습니다.
구원파 관계자는 "심 전 고검장의 말대로라면 김기춘 실장이 당시 우리를 두둔한 것 아니냐,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지 궁금하다"며 현수막을 내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기춘과 심재륜 모두 구원파를 궁지로 몰리게 한 장본인데, 자기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우리에게 나쁠 것이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