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적인 요인과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사회적 요인 등으로 인해 한국의 재난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장은 30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2014년 재난 안전 심포지움'에서 '재난관리를 위한 현재 기술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앞으로 자연재난이 더 빈발해질 수 있다고 했다.
심재현 실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최대 강우기록을 경신하는 집중호우가 빈발하고,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물을 잘 흡수하지 않는 땅 면적도 갈수록 늘고있다"며 "자연재난이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 요인이 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각종 재난 피해에 취약한 사람들도 급증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심 실장은 이런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인공위성과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재난상황을 주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강조
이번 심포지움은 '한국법과학회'가 주최하고 민간 최초 종합안전연구소인 '법안전융합연구소'가 주관했다. 심 실장 발표에 이어 각 학계 전문가들은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고찰 ▲화학물질 사고와 규제 ▲지하철 추돌사고에 관한 분석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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