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 전 회장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이후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원파의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금수원에는 신도들이 나와 있나요?
【 기자 】
네, 한마디로 폭풍 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정문 앞에 신도 수십 명만 보이며 조용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등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때는 숫자가 순식간에 400~500명까지 늘어나는데요.
검찰 수사에 정면 대응하며 조직적으로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구원파 소속 평신도복음선교회는 어제(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유병언 일가를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반발했는데요.
사법 절차에 들어가기도 전에 헌법이 보장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깼다는 얘기입니다.
금수원 주변에는 온종일 경찰이 검문검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검문검색의 가장 큰 목표는 만에 하나 유 전 회장이 금수원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차단하는 겁니다.
검경은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일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을 펼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갈 데가 없어진 유 전 회장이 신도들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쌓을 수 있는 금수원으로 잠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수원 앞 4차선 도로는 검문검색으로 차량 정체가 종일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