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8일 새벽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는 금방 진화됐지만, 유독가스에 질식해 안타깝게도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연기는 순식간에 고령의 환자들이 잠자는 병실 전체로 번졌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해 보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전동애 / 입원 환자
- "난리 났죠. 울고, 악쓰고, 불났다고 악쓰고 그랬죠. "
결국, 2층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 중 21명이 숨졌고, 6명은 중상, 2명이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 곳이 불이 시작된 별관 2층 다용도실입니다. 불에 타 끊어진 쇠창살과 깨진 유리 조각이 지난밤의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53살 간호조무사 김 모 씨는 불이 나자 소화기를 가지고 스스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연기해 질식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건물 1층에 입원해있던 환자들은 연기가
불이 난 별관 건물에는 1층 44명, 2층 34명 등 78명이 입원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7~80대의 고령으로, 치매와 중풍 환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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