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이 이토록 치밀하게 도피할 수 있었던 건 핵심 측근 4인방 덕분이었습니다.
이들 4인방은 누구며 각자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원중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도피 계획의 핵심 인물은 지난 26일 검찰에 체포된 이재옥 헤마토재단 이사장입니다.
알려진대로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 전반을 총괄 기획했습니다.
어디로 어떻게 도망갈지, 어떻게 검찰 수사를 따돌릴 지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린 겁니다.
이 씨의 지시를 받아 구체적인 도피 과정을 실무적으로 조율한 인물은 이석환 금수원 상무.
일명 '지시반장' 역할을 담당한 측근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전남 순천에 있는 별장을 직접 섭외해 유 전 회장을 불러들인 것도 이 상무였습니다.
나머지 측근 두 사람은 유 전 회장과 함께 다니며 직접 수발을 들었습니다.
먼저, 검찰에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여신도 신 모 씨.
유 전 회장의 옷가지를 직접 챙기고 운전도 대신하면서, 금수원부터 순천까지 유 전 회장을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지명수배 중인 최측근인 56살 양 모 씨는 지금도 유 전 회장과 함께 다니며 도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최측근 4인방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유 전 회장의 치밀한 도피 행각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