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금수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오늘 구원파가 또 성명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답변 】
핵심은 검찰이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이틀 전 자신들이 통화 내용을 공개하자 검찰이 말 바꾸기에 급급했다는 주장인데요,
김기춘 실장을 언급한 현수막을 내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수사팀이 아닌, 검찰 관계자가 한 말이라고 번복했다며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법질서를 잘 지키겠다는 현수막을 걸라고 요구한 검찰은 잘 지키고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검찰이 마구잡이로 신도를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있는 집에 들어가서 소속과 정당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죄를 추궁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도 범죄인 취급을 하지 않는 게 법인데 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유병언 일가라고 규정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
그런데 세월호 진상 규명을 먼저 하면 당당하게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는데, 혹시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는 건 아닌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답변 】
현장 취재진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문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오늘 성명 발표는 조계웅 전 대변인이 했는데, 자신은 대독하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취재진이 당당하게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말이 유 전 회장이 검찰에 나가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다만, 수사의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을 표현한 것일 뿐,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먼저 밝히면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발언 자체가 유 전 회장과 구원파 간의 직간접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나왔을 것이란 관측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항상 자신들이 코너에 몰릴 때마다 신도들이 대거 집결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면 유 전 회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