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화재, 유가족 "숨진 사망자 팔목 줄로 묶여있었다"…진실은?

↑ 장성 요양병원/ 사진=MBN

장성 요양병원 화재, 유가족 "숨진 사망자 팔목 줄로 묶여있었다"…진실은?

'장성 요양병원'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의 유가족들이 병원 측이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환자들의 손을 묶고 신경 안정제를 투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들은 28일 오후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환자들의 팔목이 줄로 묶여 있었고 신경 안정제를 복용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조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의 진술과 일부 유가족이 보유한 사진 등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병원 측이 신경안정제를 투여한 것은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라며 "모든 의혹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번 사고는 안전 점검과 소방 관리의 부실로 빚어진 일이다"며 "정부의 명확한 진상 파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장성군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전남 장성 요양병원 방화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80대 치매 노인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방화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김모씨는 28일 장성 읍내 파출소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안 했어"라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얼굴과 손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은 김씨는 요양병원 환자복을 입은 채 경찰 2명의 부축을 받아 이동했습니다.

그는 한 기자가 "다용도실에 왜 들어갔느냐"고 묻자 "그냥 들어갔다"고 답했고, "라이터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장성 요양병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장성 요양병원 화재, 유가족 마음은 알겠는데 이건 조금 아닌 거 같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방화범이 치매 환자분이 맞는건가?"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