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여덟, 희수를 맞은 삼일절, 서울 곳곳에서는 기념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독립을 위해 몸바친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서울 인사동 문화광장.
88년 전 3월 1일의 함성이 재연됩니다.
어린 아이부터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차려입은 할머니까지 태극기를 힘껏 흔듭니다.
인터뷰 : 김옥영 / 서울 동작동
-"나와서 그 때 당시 3.1절 어땠는지 느낄 수 있었고 같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야할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 이귀현 / 창진 1동
-"옛날 선조들이 했던 것만 생각하면 기분이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들고..."
한 켠에서는 나라사랑 마음을 담은 태극기 그리기 행사가, 독립선언문도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인류적 양심의 발로에 기인한 세계 개조의 대기운에 순응 병진하기 위하야..."
선열들이 옥고를 치룬 서대문 형무소 기념관은 하루동안 무료로 개방됐습니다.
휴일을 맞아 형무소를 찾은 부녀에게는 더없이 좋은 생생한 학습현장입니다.
인터뷰 : 양형석 / 서울 개봉동
-"애들한테 3.1절 기념일을 생생하게 알려주기 위해서..."
인터뷰 : 인터뷰
-"옛날에 사람들이 여기 가두어져 있었을 때 정말 무서웠을 것 같아요."
형무소를 둘러 본 후 자발적으로 묵념을 하는 청년들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 정경화 / 경기 성남시
"마음이 좀 안쓰럽다고 해야되나. 특별히 뭐 잘못하거나
자칫 그 의미를 잃고 쉬는 날로 여겨질 수 있는 3.1절.
전국 곳곳에서 그날의 그 함성을 되새기려는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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