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화재, 70~80대 치매와 중풍 환자 대다수…'초기 대비 미흡했다'

↑ 장성 요양병원 화재 / 사진=MBN

'장성 요양병원 화재'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입원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28일 0시 27분께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정윤수씨 등 입원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오전 11시 기준)이 숨졌습니다.

사상자들은 광주와 장성 등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습니다.

불이 난 별관에는 1층에 44명, 2층 34명 등 78명이 입원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층 입원자 20명이 숨졌습니다.

본관 근무자 등 병원 근무자 15명,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 경찰은 층에 있던 환자를 업고 나와 본관 앞마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필사적으로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70~90대의 고령이고 치매와 중풍 환자가 다수를 차지해 긴급 구조조치와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장성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씨는 불이 나기 1분 전인 이날 0시 26분에 다용도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해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방화 혐의 이외에도 누전 등 전기적 요인은 없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형석 요양병원 행정원장은 이날 "다용도실에는 인화물질을 보관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효사랑병원은 최근 병원 자체점검과 지자체의 안전관리 점검에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성군도 21일 담당 계장과 직원이 현지점검을 벌였으며 별다른 이상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이형석 행정원장은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장성 요양병원 화재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입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왜 불이 났을까.." "장성 요양병원 화재 요즘 화재소식이 너무 잦네요.."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