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주로 발생하는 인수(人獸) 공통감염병인 큐열(Q열, Q fever)에 대한 보건 당국의 실태조사 결과 조사 10명 중 1명꼴로 감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전국 가축방역사와 가축검사원, 경북지역 소 사육 축산업자 등 축산업종사자 1144명을 대상으로 큐열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항체 양성자가 117명(10.2%)으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가축방역사 173명 중 19명(11.0%), 가축검사원 111명 중 5명(4.5%), 경북지역 소 사육 축산업자 860명 중 93명(10.8%)이 각각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982명 중 101명(11.4%), 여성은 252명 중 16명(6.3%)이 항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60대 이상에서 11.4%, 50대에서 9.4%, 40대에서 10.4%의 항체 양성률을 보였다.
큐열은 미국, 슬로바키아,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의 하나다.
소, 염소, 양 등의 가축, 애완동물, 진드기 등이 보균 숙주로 알려졌다. 병원체 1~10개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에 고위험 병원체로 분류돼 있다.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해 인체감염이 이뤄지며, 큐열에 감염된 가축과 자주 접촉하는 축산업자나 수의사, 도축관련 종사자 등이 고위험직업군이다.
잠복기는 대개 2~3주이며 감염된 사람의 절반 정도에서 증상이 발생한다. 급성이면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설사, 복통, 흉통 등이 나타나며, 발열은 대개 1~2주간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환자 대부분은 치료하지 않아도 수개월 안에 회복되지만 1~2%의 환자는 급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은 증상이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도 소나 염소 등 가축을 사육하는 국가로 갑작스러운 큐열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축산업 관련 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큐열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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