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재는 신고가 접수된 지 6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목숨을 잃은 사람이 20명이 넘습니다.
왜 이렇게 피해가 컸던 건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재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0시 27분, 모두가 잠든 한밤중이었습니다.
소방관이 도착해 불길을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6분에 불과했지만, 잠에서 깨어나 대피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대부분은 중풍이나 치매를 앓고 있어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이들을 돌봐줄 간호인력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본관까지 합쳐 320명이 넘는 환자들이 입원해 있었지만, 근무 중인 인력은 16명, 화재가 난 별관에는 3명뿐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화재를 인지했더라도 누운 채로 변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이형석 /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행정원장
- "당시 근무자는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당직 원장
병원 구조도 문제였습니다.
불이 난 곳이 3층 복도 끝이었지만 문이 없다 보니 연기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게다가 창문마다 방범 틀이 설치돼 일부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의 대피도 어렵게 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