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는 발생 6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불이 남과 동시에 연기가 순식간에 차올라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재가 발생한 곳은 병원의 별관 2층, 환자가 있는 방이 아닌 영양제 등을 보관하는 방이었습니다.
당시 별관 근무자는 간호사와 조무사 2명이었고 중증 치매, 중풍 환자 등 34명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화재 발생 6분 만에 불은 꺼졌지만, 연기는 순식간에 2층 12개 병실로 퍼져 나갔습니다.
환자 대부분 거동이 불편했기 때문에 스스로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
출동했던 소방관계자는 "일부 중증 노인 환자들은 병상에 손이 묶여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7명만 스스로 탈출했을 뿐 29명의 환자가 소방대원들이 구조하러 들어올 때까지 탈출하지 못해 연기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방관계자들은 사망자들 대부분 구조 후 이송 중에 또는 치료 중에 숨졌다며 유독 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최양규·조계홍·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