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이런 스크린도어의 비상문과 광고판들이 어째서 제멋대로 설치된 걸까요?
이어서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 안전시설인 스크린도어는 사실상 민간업체가 설치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지하철 공사들이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재원 마련이 어렵자 민간업체에 떠넘긴 겁니다.
민간업체에 스크린도어를 맡기다 보니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바로 비용 회수.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리업체는 스크린도어 곳곳을 광고판으로 도배했습니다.
특히 마땅한 관리 규정조차 없어 비상문이 필요한 곳곳에 광고판을 설치해도 처벌조차 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메트로 관계자
- "시공 당시 원칙은 없었죠. (비상문이 많으면 위급할 때 더 빨리 탈출할 수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건 사실인데 비상문 고정문 이런 식으로 다 설치가 돼 있고 다른 기관도 마찬가지이고…."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이 같은 상황은 마찬가지.
다만 서울9호선운영주식회사가 운영 중인 서울 지하철 9호선만은 어떤 문에서라도 손쉽게 비상탈출이 가능하도록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9호선은 광고물이 스티커 재질로 돼 있기 때문에 비상탈출할 때 막힘없이 스크린도어를 열 수 있습니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스크린도어, 승객들의 안전 지킴이로서 재설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