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희생자를 추가로 수습한 이후 엿새째 실종자 수는 16명 제자리입니다.
사고대책본부와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외벽을 절단해 장애물을 제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안은 각종 부유물과 붕괴로 발생한 잔해들로 가득합니다.
오래전부터 잠수사의 진입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내일(28일)부터 선체 외벽을 잘라내 우회로를 만들어 장애물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 "작업 바지선과 잠수사 등 기술진 2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크기는 너비 4.8미터, 높이 1.5미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에 거론됐던 크레인 대신 도르래가 동원됩니다.
잘라낸 선체 안으로 잠수사가 들어가 커다란 망에 장애물을 담으면 이를 도르래로 끌어올리는 방법입니다.
이 방안은 선체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 다른 구역에서 동시에 수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구멍이 난 선체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해 실종자 유실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선체 절단에 반대했던 실종자 가족들도 동의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의철 / 실종자 가족대책위 변호사
- "위험성이 해소돼 선체를 절단하고 부유물을 들어내는 작업에 동의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실종자 발견 소식이 엿새째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선체 절단이란 새로운 방안에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 번 기대를 걸어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