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뉴스 캡처 / 유병언 전 회장 측근 이재옥 이사장 체포 |
'유병언 측근' 이재옥 이사장 체포…유병언 검거 임박?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됐습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27일 "지난 26일 밤 이재옥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가 교수로 근무 중인 모 의과대학 사무실에서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이씨는 유씨 도피를 총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유씨의 사진작품을 고가에 매입·판매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지난 18일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이후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씨가 금수원 내부에 머물렀음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6일 밤 인천지검 앞에 구원파 신도 80여명이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한 한모씨 등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4명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들은 유씨 도피에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마련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씨와 함께 도피생활을 한 혐의로 전날 체포한 30대 여성 신도 신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이날 중 결정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횡령·배임을 도와 회사에 수십억원의 피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 이강세(73) ㈜아해 전 대표와 이재영(62) 현 대표도 이날 중 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경은 전남 순천 지역을 중심으로 유씨 부자에 대한 추적작업을 계속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김회종 인천지검 2차장검사도 이날 순천 지역을 찾아 검거 작전을 지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으며 그 지역을 벗어날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씨 일가의) 각종 연고지를 유기적으로 수색 중에 있다"면서 "밀항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