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왕십리 열차 추돌/사진=MBN뉴스캡처 |
상왕십리 열차 추돌 6명 영장…신호오류 보고안해
지난 2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를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신호기 관리를 소홀히 한 신호팀 직원과 관제사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선행 열차 기관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우선 사고 당일 새벽 신호 오류를 발견하고도 묵인한 신호팀 직원 김 모씨(45), 신호관리소장 공 모씨(58)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호팀 직원 김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쯤 열차자동정지장치(ATS) 감시모니터에서 신호 오류를 발견했지만 단순 표시 오류로 판단해 선로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소속 상관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호관리소장 공씨는 2일 오전 9시쯤 근무를 교대한 부소장에게서 오류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부소장에게 민간 관리업체에 연락하라는 지시만 했을 뿐 현장을 따로 확인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구역을 직접 감시하는 관제
관제사 박씨는 사고 구역에서 선행 열차가 계속 지연 운행을 했지만 회복 운행을 지시하지 않았으며 뒤따르는 열차에도 앞 열차가 상왕십리역에서 정차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관제사 차장 권 모씨(56)와 기관사 박 모씨(49)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