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가사를 쓴 원로 작사가 이인선 씨가 26일 낮 12시40분 지병으로 향년 73세에 별세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에 따르면 고인은 197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1994년 홀로 귀국해 영등포에서 생활했으며 그간 건강이 좋지 않았다.
고인은 1965년 나화랑이 작곡하고 이미자가 부른 '그대 꿈꾼 밤'으로 작사가 데뷔를 했다. 이후 '돌아가는 삼각지'를 비롯해 김상진의 '이정표 없는 거리' 등 400여 곡에 가사를 썼다.
박성서 씨는 "고인은 1960년대 산업화 물결이 일던 궁핍했던 시절 '돌아가는 삼각지', '이정표 없는 거리' 등으로 서민들의 고달픔을 달래줬다"고 했다.
이어 " '네잎크로버'(이규항) 같은 노래로 희망을, 해병대에서 '곤조가'라 불리는 '브라보 해병'으로 패기 넘치는 젊음을 응
유족으로는 부인 이화숙 씨와 보람, 단아, 대한, 봄비 씨 4형제가 있다. 빈소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이다. 현재 막내아들이 장례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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