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41일째입니다.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어제는 기상까지 악화됐었는데요.
날씨 상황은 나아졌지만, 아직 수색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 지금 그곳 날씨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어제 사고 해역에 내렸던 풍랑특보는 오늘 새벽 2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물살이 빨라 수색은 아직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고해역의 유속은 여전히 초속 2노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오늘 새벽 정조시간에도 수색을 실시하지 못한 겁니다.
파도도 많이 잦아들었지만, 아직은 1.5미터 정도의 높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남은 정조시간은 낮 12시 20분과 저녁 6시 14분인데, 날씨 상황이 나아지면 바로 수색을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수색이 재개되도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한달 이상 물에 잠긴 세월호의 부식이 심하고 곳곳이 무너지고 있어 잠수사들의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구조대책본부는 무인탐색기 ROV를 재투입하고 선체일부를 절단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그동안 중단됐던 팽목항의 뱃길이 다시 열렸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
세월호 사고 이후 이 곳 주민들은 뱃길이 막혀 큰 불편을 겪어왔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받아들여 일부 뱃길을 열어준 겁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팽목항에 사고 수습을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육지로 향하는 뱃길이 제대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섬의 특산품인 대파의 운송 수단을 찾지 못해 출하도 못했고, 생필품도 제때 섬으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섬 주민들이 팽목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구 한쪽 출입로를 개방하고 가족들의 텐트 위치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항구 개방 시기와 운영 형태 등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