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의 관계사들이 최근 잇따라 감사보고서를 정정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처벌 수위를 줄이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전 회장 관계사들의 201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입니다.
아해는 특수 관계자와의 거래내역이 빠졌다며 지난 23일 각각 30억 원과 18억 원을 추가했습니다.
같은 날 온지구도 거래내용 누락에 대해 정정신고를 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유 전 회장의 관계사 4곳이 정정신고를 했는데, 다른 계열사와의 자금 거래 등에 대한 내용으로 새롭게 추가된 금액만 300억 원에 달합니다.
유 전 회장의 계열사들이 수상한 내부거래를 해 온 만큼 전문가들은 단순한 누락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공인회계사
- "지금 와서 정정 공시를 하는 걸 보면 뭔가 했어요. (정정을) 아예 안 할 수도 없고…."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이들 계열사의 자금을 마치 '개인금고'처럼 썼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 전 회장의 관계사들이 뒤늦게 감사보고서 수정에 나선 것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보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