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체포에 항의해 인천지검 앞으로 몰려온 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전 회장의 행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금수원에 걸린 현수막을 내려달라는 조건으로 압수수색할 때 가져간 거액의 돈뭉치를 언급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원파 신도 5백여 명이 인천지검 앞에 모였습니다.
신도들은 이 자리에서 출판기념회와 포럼 등 유병언 전 회장 관련 행사의 참석자 명단과 제공한 선물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유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섭니다.
참석자 중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종 / 구원파 임시 대변인
- "몽테크레스토 방문자 명단입니다. 이명박 전 대한민국 대통령,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신도들은 또 검사가 직접 전화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전날 현금을 압수수색한 사실을 언급하며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종 / 구원파 임시 대변인
- "전날 압수해갔던 물품 중에 현금이 있었는데 그게 언론에 공개되면 여론이 얼마나 악화되겠냐고."
구원파 측은 검찰이 압수해 간 현금 5천만 원은 신도 개인 소유라며 돌려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해당 현수막을 제거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으며, 압수한 현금 역시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 한민용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