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40일째, 기다리던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은 점차 나빠지고 선체 내 붕괴는 빨라져 수색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사고 해역에 있던 잠수사와 의료진 모두 대피한 상황이라면서요?
【 기자 】
네, 수색 작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사고 해역엔 현재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파도 높이가 2미터에 유속도 초당 2노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잠수사 투입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바지선 2척 가운데 1척이 이미 서거차도로 피항한 가운데 남아있던 함정 90여 척이 오늘 오후 서망항와 관매도 등으로 분산 대피했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20여 척과 언딘 바지선만 남아 있습니다.
군경 잠수사를 제외한 민간 잠수사와 의료진도 모두 진도로 빠져나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합동구조팀은 기상 상태가 좋아지는대로 수색 작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2 】
기상도 문제지만 선체 내 붕괴가 빨라져 수색 작업을 더 어렵게 한다면서요?
【 기자 】
말씀하신대로 기상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선체 내 붕괴를 막지 못하면 수색 작업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종자 1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체 4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곳에서 붕괴 현상이 가장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4층 선미 쪽 다인실 중앙과 우측 벽이 완전히 무너져 잠수사들이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 그대로 수색 작업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겁니다.
사흘째 물살이 가장 느려지는 소조기인데도 지난 21일 실종자를 수습한 이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내일부턴 소조기도 끝나 물살이 다시 빨라질 전망이어서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빠른 유속과 기상 악화, 붕괴 등 3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