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작 목사 발언 이어…오정현 목사 "정몽준 후보 아들 두둔" 논란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광작 목사' '오정현 목사 정몽준 아들' / 사진=오정현 목사 홈페이지 캡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광작 목사 발언 이어…오정현 목사 "정몽준 후보 아들 두둔" 논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광작 목사' '오정현 목사 정몽준 아들'

서울 강남의 대표적 대형 교회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정몽준 후보 아들의 발언을 두둔했습니다.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황모씨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정현 목사가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가주 사랑의교회 세미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미개인 국민'을 발언을 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아들을 두둔하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오정현 목사는 "여러분 아시지만 한국은요, 이번에 정몽준씨 아들이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을 향해) 미개하다고 했잖아요. 그건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몽준 아들이)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 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무총리가 진도에 방문했을 때)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사정이 없는 거야. 몰아치기 시작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오정현 목사 발언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발언 자체는 부적절했다"면서 "'인정사정 없는 거야' 운운한 부분은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와 그 과정에서 겪은 고통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오 목사는 지난해 3월 남아프리카 노스웨스트대학(옛 포체스트룸대학)에서 1998년 받은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9월 복귀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한기총 긴급임원회의에서 조광작 목사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조 목사는 또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광작 목사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광작 목사, 말이 심하긴 했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광작 목사이어 오정현 목사까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광작 목사, 결국 사퇴했네" "오정현 목사 정몽준 아들, 생각이 다 다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