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호스트바 종업원이 돈을 노리고 여성 손님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종업원은 살인 의심을 피하려로 일부러 강도짓을 하고 교도소에 들어갔습니다.
교도소를 은신처로 택했는 데, 결국 렌터카 이동경로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호스트바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31살 박모 씨.
박 씨는 손님이었던 34살 이 모 씨가 평소 씀씀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친분을 맺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번화가에 있는 호스트바의 종업원으로 일하던 피의자 박 씨는 손님으로 찾아온 피해자를 만났고 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3월 31일. 자신의 차에서 이 씨를 목졸라 살해했지만, 손에 쥔 돈은 395만 원 이었습니다.
살해 후 이 씨의 시신은 충북 영동의 한 야산 폐가에 버렸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죄송합니다."
박 씨는 살인 사건 닷새 후, 같은 호스트바에서 일하던 종업원의 돈을 뺐고 흉기로 찔러,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교도소를 은신처로 삼은 겁니다.
▶ 인터뷰 : 권재웅 / 김해서부경찰서 강력팀장
- "(살인) 범행을 은폐하려고 자신이 평소에 알고 지내던 호스트바 종업원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강도 상해했고 또 신고하게끔 동거녀에게 시킨 사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범행에 사용된 렌트카의 이동 경로를 통해, 사체를 발견하면서, 교도소에 숨어 있던 박 씨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