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현상수배 이후 초반 열흘이 검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을 넘기면 시간이 흐를수록 유병언 전 회장을 붙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당국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9월 유치장에서 도망쳤던 최갑복.
최 씨는 도주 엿새 만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최갑복 / 탈주범(2012년 9월)
- "사람을 해친 적이 일절 없는데 경찰하고 피해자가 죄를 덮어씌우기에 억울함을 벗기 위해서…."
경찰은 일반적으로 도주범을 쫓을 때 초반 열흘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까지 5년간 발생한 피의자 도주사건은 모두 76건.
이 가운데 92%는 열흘 안에 검거됐지만, 이때를 놓치면 신창원처럼 도피 행각이 길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오래 있으면서 다른 데로 대피하려고 머리를 쓰든지 깊숙이 숨어 있든지…. 인터넷이나 뉴스 보도 나오다 보니까 참조해서…."
유병언 전 회장이 검찰의 분석대로 지난 17일 금수원에서 나왔다면 이제 남은 날짜는 사흘.
이번 주말이 고비라는 얘기입니다.
당시 유 전 회장은 금수원에 머물다 토요예배로 신도들이 몰린 틈을 타 이동했습니다.
내일(24일) 다시 한 번 전국적으로 토요예배가 예정된 만큼 노출을 우려한 유 전 회장이 은신처를 옮길 가능성이 있어 검경은 인력을 총동원해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