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가족을 총동원해 2009년부터 최근까지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서 모씨(44)와 이 모씨(45)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등학생 때부터 어머니의 보험사기에 가담한 서씨의 아들 정 모씨(21)는 군에 입대해 헌병대에 사건이 이첩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서씨는 먼 사돈 친척인 이씨와 함께 2009년부터 4월부터 서울·경기 지역 일대를 돌며 총 56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교통사고가 났다고 허위신고하는 수법을 써서 6개 보험사에서 총 3억1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70대 노모와 사고 당시 15~17세였던 아들과 딸, 나이 어린 친조카까지도 사고 차량에 태워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미성년자는 상해보험에 가입시켜 보험금을 타내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서씨는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언니(49)의 명의로도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받았다. 2012년 6월에는 서 씨가 언니의
이들의 범행은 서씨와 이씨가 반복적으로 교통사고 보험금을 타가자 의심하게 된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번 수사로 불구속 입건된 서씨와 이씨의 가족·지인은 43명에 이른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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