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신임 국무총리로 임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특수통 검사'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에는 불법 대선자금을 끝까지 파헤쳐 이른바 '국민 검사' 칭호까지 얻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55년 경남 함안군에서 태어난 안대희 신임 총리 내정자는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서울대 행정학과 3학년이던 20살에 최연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이른바 '소년 등과'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명 전 검찰총장, 전효숙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과는 사법시험 동기입니다.
사법연수원과 육군 법무관을 거쳐 25살에 최연소 검사가 됐고, 바로 서울대를 자퇴했습니다.
검사 생활 대부분을 특별수사에 몸담은 안 내정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2·3부장과 대검 중수부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대검 중수부장이던 2003년부터는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안대희 / 당시 대검 중수부장 (2004년)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국가적 대 과제인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특히 고질적인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투명한 정치 풍토를 이뤄야 한다는…."
사법시험 동기 고 노무현 대통령 측근이었던 안희정 현 충남지사도 그의 손에 의해 구속됐고,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이른바 '차떼기' 당의 오명을 썼습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은 안 내정자는 '국민 검사' 칭호까지 얻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서울고검장에서 대법관으로 임명돼 2012년 퇴임하면서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