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가 난 뒤 전재산을 내놓겠다던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가 세월호 참사 이후 회사 소유 부동산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명의로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저당이 설정되면 검찰과 국세청이 압류를 걸어도 먼저 근저당권을 설정한 구원파가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어 앞으로 있을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 환수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부동산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독교복음침례회 명의로 채권 최고액이 270억원인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지난달 28일에서 29일 사이 근저당권이 설정된 부동산은 모두 24건. 모두 유 전 회장 일가의 핵심 계열사인 트라이곤코리아가 보유한 곳이다.
유 전 회장 측은 또 부동산 24곳의 근저당
이러한 작업들은 유 전 회장이 지난달 24일 책임을 통감하고 100억원대의 전 재산을 위로금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4~5일 만에 마무리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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