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에 해경 직원들과 준비생들도 혼란스럽습니다.
진행 중인 해경 시험은 우려와 달리 예정대로 치러집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을 해체한다는 정부 발표에 직원들의 사기도 침몰했습니다.
해경 내부게시판에는 김석균 해양경찰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겠다'고 올렸지만, 직원들의 동요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익명의 한 직원은 "하루아침에 60년 넘은 조직이 세월호와 함께 침몰했다"고 밝혔고 "옷만 바꿔입고 적군에 항복하는 기분"이라고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정부가 조직 개편 후에도 공채를 예정대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불안이 주로 나왔습니다.
우려와 달리 공채 1차 시험 이후 무기한 연기된 나머지 일정은 하루 만에 발표됐습니다.
800여 명의 수험생이 2차 평가와 실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종합격자는 7월 22일 발표됩니다.
현재 간부 후보와 일반직 33명의 전형도 마무리돼 합격생들이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해양대를 포함한 해양관련 대학들은 학과명 변경을 논의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