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어제저녁 금수원 인근의 요양시설 '사랑의 집'을 급습했습니다.
이곳에 유 씨가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관 30명을 투입했지만, 허탕만 쳤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수원이 소유한 경기도 안성의 요양시설 '사랑의 집'입니다.
창문 유리가 다 부서져 버렸습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30명이 이곳을 덮친 건 어제(19일) 저녁 5시 50분쯤.
유병언 씨가 별장처럼 이용했던 이곳에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겁니다.
결과는 허탕.
가구와 집기 등이 있었지만, 수개월 동안 사람이 산 흔적은 없었습니다.
유 씨는 지난해 말까지 이곳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은 건물을 관리하는 이 모 씨를 임의동행했다 풀어주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 씨를 차에 태워 검찰로 데려가는 도중 금수원 측이 전화로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금수원 : 연행하시는 건가요?
검찰 : 임의동행입니다.
금수원 :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신 건가요?
결국, 검찰은 이 씨를 차에서 내려줘야 했습니다.
검찰은 또 진입 시도과정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대치 상황이 벌어졌지만, 부상자는 없었고, 모든 과정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