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댐 수몰예정지에서 고려시대 불교 공양구 등 유물이 다량 발굴됐습니다.
제작연도가 명확하게 표시된 희귀한 보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영주 댐 건설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몰 예정지인 경북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에서 발견된 유물은 등잔인 광명대와 거울인 경상 등 십여 점입니다.
광명대 등잔받침에는 36자의 글자가 새겨졌는데, 돌아가신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기원해 광명대를 금강사에 바친다는 내용입니다.
봉헌날짜도 고려시대 1186년 병오년 4월 29일로 명기됐습니다.
광명대는 지금부터 828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이 유적지가 고려시대 금광사로 불린 사찰터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하나 / 한국문물연구원 문물조사부 과장
- "고려시대의 광명대의 예는 많지만, 출토지가 명확하게 확인된 예는 없고요. 그래서 절에서 사용했던 정확한 출토지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버드나무를 쥔 관음보살이 새겨진 거울 또한 출토품 가운데 처음으로 확인됐고 통일신라시대유물도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고려시대 불교 공향구가 쏟아진 유적지입니다. 처음 발굴된 보물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져 보존처리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지금도 다른 유물들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습니다."
보물급 유물이 댐 현장에서 발굴되면서 영주 댐 건설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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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