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내부에는 유병언 전 회장이 찍은 사진들로 전시 일색이었습니다.
온통 '아해 사진' 뿐이었습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전 회장의 작업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예배당 강당 앞입니다.
컨테이너 가건물로 지은 건물은 대부분 인기척이 없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앞마당에는 일명 이름없는 작가로 알려진 유 전 회장, 즉 아해의 사진들 일색입니다.
▶ 인터뷰 : 구원파 관계자
- "자기네 명성을 떨어뜨릴 만큼 그런 인터뷰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에서 맨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하려고 그랬대요. 유럽 다 돌고 전 세계 다 돌고."
사진집을 펼치자 작업실 창가에 앉아 촬영에 심취한 유 전 회장의 모습이 보이고,
달력에는 구름과 일몰과 자연을 담은 금수원의 사계절이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옥 / 유병언 전 회장 지인
- "여기가 스튜디오입니다. 지금 앉아계신 곳이. 저 방은 개인이 주무시는 방입니다. 저기에 무슨 거대한 게 있는 게 아니고. 사진 현상하거나 조절하는 것은 밖에 있고요."
카메라에 자연을 담은 사진작가 없이, 스튜디오 내부는 공개되지 않은 채 취재진을 만난 건 아해의 사진들뿐이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