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은 오늘(16일) 유병언 전 회장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긴박했던 금수원의 하루를 윤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아침 일찍부터 금수원에 모인 신도들은 분주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찬송가를 끊임없이 부르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짐보따리를 든 신도부터 아이 손을 잡고 들어오는 여성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금수원을 찾는 발걸음은 늘고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한 외국인 신도가 피켓을 들고 도움을 호소하자 신도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기독교복음침례회 외국인 신도
- "저는 한국에 있습니다. 제발, 제발 무언가 해주세요. 저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입니다."
오전 10시 유 전 회장이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자, 혹시 모를 강제 진입 가능성에 시간이 지날수록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찬송가 소리는 더 커졌고 신도들의 발언 수위도 점점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 "함께 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 누가 밟아도 갈 수가 없잖아요. 흩어질 수가 없잖아요."
오후 들어 피켓을 든 신도 수십 명이 문밖으로 나오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