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나흘째 외부인 접근조차 허락되지 않고 있는 금수원에는 구원파 신도 1천여 명이 몰려 있습니다.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나흘째 이어진 구원파 신도들의 금수원 농성.
첫날 400여 명이던 신도들은 1천 명이 넘으며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에게 통보한 소환 날짜에 가장 많은 신도가 결집한 겁니다.
검찰 수사를 종교탄압으로 규정하고, 유병언 지키기에 나선 신도들은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계웅 /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
- "순교라는 표현 쉽게 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절박하다는 겁니다."
주말 내내 장기 농성에 대비해 숙식에 필요한 물품들도 챙겨왔습니다.
특히 정문 앞에 모여든 신도들은 하루종일 자리를 지키며 찬송가를 부르고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결속력을 강화했습니다.
"검찰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모두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강제 진입할 경우에 대비한 인간 바리케이드가 된 겁니다.
주말 예배를 앞두고 신도가 최대 3천 명까지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배병민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