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춘 실장/ 사진=MBN |
일명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까지 언급하며 종교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홍보담당 조계웅씨는 1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공권력의 교회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웅 씨는 "국가의 통합과 화해를 파괴하는 사람의 계획이 박 대통령 당신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경찰과 검찰뿐 아니라 국세청·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의 초강도 수사를 받는 등 종교탄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고와 직접 관계가 없는 전체 계열사·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 등의 자금거래 등은 별건 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병언 전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잃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어 구원파 어머니회에서 나온 여신도도 "이번 사건이 23년전 오대양 사건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어 금수원에 집결해 버티고 있다"며 "우리는 법의 공정함을 믿지 못해 법집행을 거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기춘 비서실장님께 요청합니다. 1991년 상황이 재현되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밝혔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오대양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다며 김 비서실장이 누구보다 이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까지 검찰에 출석했던 유병언 전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밀항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은 검찰의 출석 통보와 관련해 아직 답변이 없고, 특별추적팀의 활동에도 장남 대균 씨의 소재는 파악되지
뚜렷한 행적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이들이 이미 밀항해 한국을 떠났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기춘 실장에 대해 누리꾼은 "김기춘 실장, 법무부 장관이셨어? 진짜 오랫동안 있었구나" "김기춘 실장, 구원파 왜 이래 무서워" "김기춘 실장, 뜻하지 않게 유병언과 엮여서 기분 나쁠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