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유병언 전 회장에게 출두하라고 통보한 날짜입니다.
'구원파'의 총 본산인 금수원도 유 전 회장의 출두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 기자 】
네, 금수원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검찰이 통보한 소환 시간이 지났는데 유 전 회장이 금수원 밖으로 나왔나요?
【 기자 】
유병언 전 회장은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인천지검까지 가려면 2시간 전에는 금수원을 출발했어야 하는데,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다만 금수원의 면적이 축구장 30개 크기이고 출입구가 많아 다른 통로로 이미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유 전 회장이 소환에 불응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고, 인천지검에 모습을 드러낼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2 】
어제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를 종교탄압으로 규정짓는 등 강한 반발을 보였던 구원파 측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간간히 찬송가도 부르며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표정이 굳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도들 700명이 정문 안 쪽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그 줄이 끝이 보이지 않고,
정문 지키는 남자 신도들은 취재진들에게 오늘만큼은 금수원 접근을 강하게 막을 거라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신도들이 2인 1조로 한 팀이 돼, 금수원 경계를 서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조금 전까지 드나들던 차량들도 지금은 완전히 통제되고 출입문은 굳게 닫혔지만, 금수원 안으로 들어가는 신도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늘 검찰이 금수원 내부로 강제 진입할 경우 이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금수원에서 MBN 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