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전성 검사도 거치지 않은 수입 장난감을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음 수입할 때만 검사를 하는 통관 절차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장난감 매장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동심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모두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은 '불량 품'이었습니다.
한 수입 업체가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은 불량 장난감들을 시중에 유통시킨 겁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장난감에는 이렇게 날카로운 금속이 들어 있어 아이들에게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불량 장난감을 대량으로 수입했지만, 단속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허술한 통관 절차였습니다.
현행법상 14살 이하용 장난감을 수입하려면 정부가 지정한 연구원에서 안전성 검사를 받고, 관세청에 시험성적서 등을 등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 수입할 때만 검사를 받으면 이후에는 샘플 사진만 제출하면 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검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허인행 /
- "실질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고 여러 종류의 물건이 들어옴으로써 어디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장난감 수입업자 42살 김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