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세월호는 출항 당시부터 배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고, 여기에 승무원들의 중대한 과실까지 겹치면서 침몰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 밤 9시에 출항한 세월호.
세월호는 이미 무리한 증축으로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최대 화물 적재량의 2배에 달하는 화물을 과적했고, 평형수는 1,308톤을 덜어낸 채 운항했습니다.
더구나 화물을 허술하게 묶어 참사가 시작된 것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평소 안전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은 선원들의 과실도 한몫했습니다.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에서 배를 직접 지휘해야 하는 선장은 조타실을 비웠고, 삼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조타를 맡았습니다.
복원력이 약한 세월호는 5도 이상 변침하면 안됐지만, 조류의 영향으로 조타가 원활해지지 않자 조타 미숙으로 15도 이상 대각도 변침이 이뤄지면서 선체는 크게 기울었습니다.
더구나 선원들은 구호 조치 없이 승객을 버리고 나와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합수부는 앞으로 이미 구속된 청해진 해운 관계자와 사고 초기 해경의 늦장 대응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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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