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처럼 고층 아파트 창문을 넘나들며 금품을 턴 2인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발코니 문이 잠겨있지 않은 고층 아파트를 주로 노렸으며 25층에 있는 집을 털기도 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5일 고층 아파트에 침입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박모 씨(32)와 윤모 씨(32)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박 씨와 윤 씨가 훔친 장물을 처리해 준 장물업자 21명도 함께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초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의 한 아파트 비상계단 창문을 통해 베란다로 침입하는 수법으로 현금과 귀금속 5600만원 어치를 훔치는 등 1년5개월 동안 부산.울산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모두 100여회에 걸쳐 8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저녁 무렵 불이 꺼진 빈 아파트를
이들은 아파트 고층 주민들이 발코니 문을 잠그지 않는 경우가 많고, 높은 층에서 범행하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15층 이상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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