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도 밝혀졌습니다.
세월호는 출항 당시부터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여기에 과도한 변침으로 침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 기자 】
네,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 세월호는 일본에서 들여온 뒤 무리한 증축으로 복원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화물 과적과 평형수 부족, 부실 고박으로 복원성은 더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고 당일 최대 화물 적재량 1,077톤의 두 배에 달하는 2,142톤에 달하는 화물을 과적했고, 평형수는 1,308톤을 덜어낸 채 운항했습니다.
세월호가 이런 상태에서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에 진입했고, 선장이 조타실을 이탈한 상황에서 삼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중대한 운항 과실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월호는 복원력이 약해 5도 이상 변침하지 않도록 운항해 왔지만, 조류의 영향으로 조타가 원활하게 되지 않자 조타 미숙으로 15도 이상 급선회해 선체가 기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자문단 조사 결과 기계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침몰 사고가 난 뒤 당시 선원들은 당연히 승객을 구조할 의무가 있었고, 진도 해양관제센터에서도 퇴선 지시를 내렸지만, 선내대기 방송만 하다 선원들이 승객들보다먼저 빠져나가 인명피해가 심각했다고 합수부는 밝혔습니다.
그리고 선원들은 화물칸 선미 쪽의 침수 한계선까지 물이 들어와 배가 위험해진 것을 알고 탈출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합수부는 선장과 선원 15명을 기소한 후에도 관련 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와 함께 사고 초기 해경의 부실 대응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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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